도서 특징
★★ 국내 초역 ★★
“제인 오스틴 이후 가장 뛰어난 여성 작가”
『북과 남』 작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첫 장편소설
엘리자베스 개스켈은 빅토리아 시기 대표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다양한 분야의 소설을 썼다. 그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것이 고딕 소설과 사회 소설이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작품은 『북과 남』과 『크랜포드』로 산업 혁명 시기의 사회 계급의 갈등과 사랑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 작품의 바탕이 된 소설이 있었다. 바로,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첫 장편소설인 『메리 바턴』이다. 이 책은 『두 도시 이야기』의 작가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찰스 디킨스의 극찬을 받았지만, 작가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자 그 당시의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시대의 흐름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린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첫 장편소설인 『메리 바턴』을 국내 초역으로 소개한다.
이 책의 줄거리
내 이름은 메리 바턴이다. 나는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의 하나뿐인 딸로, 어릴 적부터 큰 사랑을 받고 컸다. 내 오빠는 경제 불황 시절, 가난과 배고픔으로 이른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엄마는 사랑하는 이모가 행방불명된 뒤 큰 슬픔에 빠져 내 동생을 낳다 둘 다 하느님에게로 갔다.
아버지와 나는 가족으로써 서로를 아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또다시 경제 불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열여섯이 된 나는 공장에서 일하는 걸 반대하는 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재단사 수련생으로 들어가 일을 배우고 있었다. 경제 불황으로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들 중에는 아버지도 있었다. 우리 집은 급격하게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장주의 하나뿐인 아들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범인은 누구이고,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이상을 꿈꾼 여성 메리 바턴,
현실과 맞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도서 상세 이미지 & 목차
1. 의문의 실종 • 07
2. 맨체스터 티 파티 • 18
3. 곤경에 빠진 존 바턴 • 27
4. 앨리스의 사연 • 38
5. 공장 화재 - 젬 윌슨, 구조에 나서다 • 55
6. 가난과 죽음 • 78
7. 거절당한 젬 윌슨 • 102
8. 가수로 데뷔한 마거릿 • 113
9. 바턴의 런던 이야기 • 135
10. 돌아온 탕아 • 158
11. 해리 카슨의 드러난 의도 • 176
12. 앨리스의 아이 • 195
13. 여행자의 이야기 • 208
14. 가엾은 에스더와 젬의 대화 • 222
15. 경쟁자들의 폭력적 만남 • 239
16. 공장주와 노동자의 만남 • 256
17. 바턴의 야간 임무 • 271
18. 살인 • 287
19. 살인 혐의로 체포된 젬 윌슨 • 305
20. 메리의 꿈과 깨달음 • 323
21. 에스더가 메리를 찾아온 이유 • 334
22. 알리바이 입증을 위한 메리의 노력 • 348
23. 소환장 • 363
24. 죽어 가는 사람 곁에서 • 380
25. 윌슨 부인의 결심 • 392
26. 리버풀행 • 404
27. 리버풀 부두에서 • 410
28. 어이, 존 크로퍼! • 422
29. 젬에 대한 기소장 • 433
30. 좁 레그의 거짓말 • 442
31. 메리가 그날 밤을 보낸 방법 • 449
32. 재판과 평결 • 457
33. 고이 잠드소서 • 483
34. 귀향 • 501
35.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소서 • 519
36. 던콤 씨와 젬의 대화 • 538
37. 살인 사건의 전말 • 548
38. 결말 • 561
옮긴이의 글_관심과 사랑으로 계층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 • 569
출판사 서평
산업 혁명 시기 서민과 근로자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작가,
『메리 바턴』으로 꽃을 피우다
『메리 바턴』은 바턴이라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크게 두 가지의 이야기 흐름을 다루고 있다. 하나는 고용주인 공장주와 근로자의 사회 갈등을 그린 이야기와 다른 하나는 이 책의 주인공인 메리가 자신의 잘못과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잘못을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인 엘리자베스 개스켈은 목사의 아내이자 도서관장인 남편을 따라 맨체스터에 살면서 산업 혁명의 직격탄을 맞은 맨체스터의 공장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생활상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자료와 공장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가는 공장 노동자인 바턴과 그 가족을 통해 경제 공황 시기의 노동자들의 삶을 세상에 전한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는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글들,
지금 『메리 바턴』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 이야기의 큰 변화의 흐름은 가족의 죽음과 경제 공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메리의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가까운 지인들의 수많은 죽음 속에서 예상치 못한 법정 다툼으로 바턴 가족은 큰 위기를 맞는다. 가난과 결핍이 사람들을 변하게 만드는 과정을 세세히 따라가며 가족이 와해되고 다시 합쳐지는 과정을 그린다. 경제 공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가족들의 궁핍과 빈곤을 담고 있기에 너무도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지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힘든 현실 속에서 조그마한 희망들이 쌓이는 과정들을 그리며 삶의 희망을 꿈꾸는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바람이 그녀의 첫 장편소설인 『메리 바턴』에 잘 담겨 있다.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들 속에서 엘리자베스 개스켈이 전하는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는 글들을 통해 다시금 세상을 마주하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
지은이 엘리자베스 개스켈 Elizabeth Gaskell
영국의 소설가이자 전기 작가, 단편 작가. 유니테리언 소속 목사인 윌리엄 개스켈과 결혼하여 목사이자 도서관장으로 일하던 남편을 따라 영국 맨체스터에 정착하여 다수의 글을 썼다. 제조업이 발달한 맨체스터에 살면서 자연스레 산업 현장을 다룬 글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개스켈의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녀의 소설은 극빈층을 포함하여 빅토리아 시대의 다양한 계층의 삶을 상세히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으로는 『크랜포드』(1851-1853)와 『북과 남』(1845-1855), 『아내와 딸들』(1864-1866)이 있으며, 모두 BBC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그 외에도 첫 장편소설인 『메리 바턴』으로 찰스 디킨스와 토머스 칼라일, 마리아 에지워스 등의 찬사를 받으며, 제인 오스틴 이후 가장 뛰어난 여성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
옮긴이 최이현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독서와 글쓰기에 마음을 뺏겨 십 년 가까이 다니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폴리매스』, 『명료하게 생각하는 법』, 『개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완벽한 방법』, 『더 스트롱맨』 등이 있으며, 철학 잡지 《뉴필로소퍼》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