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시기였다. 물론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20년 이상 근무하던 직장(항공사)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도 본의아니게 지난 5월부터 휴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불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모처럼 주어진 이 시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여러가지 자격증을 알아보던 중, 사회조사분석사라는 자격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졸업한지도 너무 오래 되었고 문과생이었던 나는 감히 도전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다른 자격증보다 회사 업무에 있어 나의 컴플렉스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자격증이라는 생각이 들어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원래 오프라인 강좌를 수강하고 싶었으나 코로나로 대부분의 학원은 오프라인 강좌를 개설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사회조사분석사는 오프라인 강좌 자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인강을 알아보았고 해당 분야 정보에 백지 상태였던 나는 상담원과의 상담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달 정도 몇 개의 학원과 유선상담을 하였으나, 시대에듀의 '이영주'(죄송합니다, 성함이 잘 생각이 안 나네요. 남자분이세요...) 상담사님과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온라인으로 내가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생기고 지속적으로 수강생을 잘 관리해 주리라는 학원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
수강신청을 하고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나는 시작도 전에 좌절하기 시작했다. 점점 자신이 더 없어졌다. 환불할까...하는 생각도 들고 시험을 무려 3차례나 치러야 한다는 것 자체가 숨이 막혔다. 그러나, 강사님들 하시는 말씀이나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한 강의, 한 강의를 고개를 넘듯이 들었고 어느 덧 기출문제까지 푸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다.
노련한 베테랑 조사방법론1,2 강사님, 수줍게 강의하시지만 실력뿜뿜 사회통계 강사님, 그리고 아름다우시지만 터프하신 spss 이경진 강사님까지... 헤메는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백과사전과 같은 교재가 쳐다보기도 싫었으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본다면 얼마나 체계적으로 핵심만 요약해 놓은 교재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강사님들 설명에 따라 원리를 이해하면 많은 문제들이 동시에 해결되었고, 학습내용을 점검하고 시험을 대비하는데 최적의 내용으로만 구성하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시험 자체가 자주 있지 않았기에 나는 꼭 8월에 있는 3차 시험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턱걸이 합격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필기 시험 보기 2주 전부터 고질적으로 아팠던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걷는 것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ㅜ 시험 공부는 고사하고 매일 물리치료 및 주사를 맞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래도 시험은 보러 가려고 정말 죽을 힘?을 다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시험 전날 내 몸 상태가 시험을 치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고 내 생애 처음으로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안 보면 내년에 봐야 하는데.....하는 사실도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8월말 극심한 코로나로 시험이 취소되다시피 하면서 전액 환불이 가능했고 추가로 4차와 5차 시험이 개설되었다. 나는 일단 3차를 취소하고 4차를 기약하며 허리 수술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퇴원후 2주 정도 후에 있는 4차 필기시험을 준비하였다. 공부도 공부지만, 무엇보다 내가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어렵다 보니, 과연 시험시간에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산업인력공단에 내 사정을 말씀드리고 상담하니, 최대한 편의를 봐 주시겠다고 했다.필기시험 당일, 난 시험관들의 배려로 남들과 좀 떨어진 자리에서 약간 스트레칭을 하며 시험을 치렀다. 다행히 2시간 정도 버틸 수 있었고 좀 일찍 나왔다. 1차 필기시험 합격 후 너무 기뻤다. 무엇보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긴 것 같아 나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spss와 필답시험이 내 앞에 놓여 있었다. 필기시험과는 또 다른 중압감이 나를 억눌렀고, 안 되면 다음에 보지...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꼭 동차에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시대에듀의 이영주 상담사님과 시험등록부터 수강관련 질문까지 다양한 상담을 하였고, 힘들지만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spss를 여러번 돌려 들었다. 그리고 정말 힘들게 작업형과 필답형 시험신청을 서울에서 할 수 있었고, 2번의 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바로 오늘 2020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나는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너무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흘렀다.
누군가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고, 어쩌면 나에게도 큰 업무 관련이 없는 자격증인지 모르나, 나 자신을 너무 자랑스럽게 만들어 준 이 자격증이 너무 소중했다.
내 인생의 어떤 결과보다도 자랑스러운 자격증이다.
여러 분들의 얼굴이 스쳤다.
가깝게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격려해 준 친구들...
그러나 실제적으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시대에듀 관계자 분들-온라인으로 밖에 뵙지는 못햇으나 명강사님들과 상담사 이영주 님...
찾아뵙지는 못하나, 지면을 빌어서 감사말씀 꼭 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처럼 사회조사분석사를 노베이스로 공부하시는 분들께는 자신있게 시대에듀 강좌를 추천드린다.
시냇가에 데려다 놔도 물을 마시는 건 나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강사님들을 믿고 시킨대로 차근차근 따라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회조사분석사 준비하시는 분들 화이팅~
시대에듀 화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