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일요일, 전국 각지에서 2019년 상반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치러졌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삼성그룹은 꿈의 직장이자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기에, 삼성 입사를 위한 관문인 GSAT는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며 매년 화제가 되어 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예년 대비 다소 난이도가 높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주말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던 2019년 상반기 GSAT 출제 경향을 영역별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영역] 언어논리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학습 시 독해에 치중하고 상대적으로 어휘력 유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상반기의 경우 다의어, 빈칸에 단어 채우기 등 어휘력 유형의 난이도가 다소 높게 출제되었습니다. 시험 후 온라인상에서는 ‘촛불을 켜다’와 ‘형광등을 켜다’, ‘태양이 지다’와 ‘노을이 지다’ 등의 의미가 같은지, 혹은 다른지를 두고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독해 유형 역시 이전과 같이 과학·철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들이 등장하여 내용 이해가 까다로웠던 데다가, 주제 찾기 유형 없이 내용일치/불일치 유형 위주로 출제되었습니다. 글을 꼼꼼히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았습니다.

[제2영역] 수리논리

응용수리의 경우 준결승전을 포함한 토너먼트 경기 관람료 계산하기, 숫자 카드를 뽑았을 때 특정 수 이상의 숫자가 나올 확률 구하기, 증발 후 다른 소금물과 섞은 소금물의 농도 구하기 등 유형상으로는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풀이과정에서 한 번 더 꼬아서 생각하거나 추가적인 계산이 필요하도록 만든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자료해석의 경우 상대적으로 크게 까다로운 문제 없이 무난했지만, 계산을 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아 다수 수험생들이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3영역] 추 리

작년 하반기 시험에서 ‘청렴결백’, ‘토사구팽’ 등의 한자성어가 출제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상반기에는 ‘겸양하다’, ‘너르다’ 등 평소 잘 쓰이지 않는 어휘가 다수 등장하여, 문제의 정답을 두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논리게임의 경우 의자에 일렬로 배치하기, 원형 테이블에 배치하기 등이 출제되었으며,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여 가능한 경우를 구하기가 어려웠다는 후기로 미루어볼 때 난이도는 다소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도 자리 바꾸기와 +/-규칙이 적용된 도식추리, 색 반전 및 대칭 규칙이 적용된 도형추리 등의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제4영역] 시각적사고

평면도형으로는 종이접기, 펀칭, 전개도, 조각 찾기 등이 출제되었으며, 입체도형으로는 단면도, 투상도 등이 출제되었습니다. 타 영역에 비해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였다는 의견이 많지만, 단면도 유형에서 계산할 블록 수가 늘어나고 펀칭에서 구멍의 위치 찾기가 어려워지는 등,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GSAT의 난이도가 높아진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보입니다. 먼저,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수준 높은 인재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외로 여러 업체들과 벌이는 경쟁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입사 시험에서의 변별력을 강화하여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또한 2018 상반기부터 상식 영역이 폐지됨에 따라, 나머지 영역에 상식 영역을 일부 결합하여 평가하려는 경향도 보입니다. 독해 지문에서 생소한 개념이 나오거나 어휘유추 유형에서 낯선 단어가 등장하는 것 등이 그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GSAT 학습은 결국 꾸준한 연습과 훈련이 답일 것입니다. 최대한 다양한 기출문제와 유형을 접하면 문제의 ‘패턴’에 익숙해질 것이고, 이는 결국 또 다른 패턴으로의 ‘응용’으로 이어져 어떠한 문제라도 대비할 수 있게 할 테니까요.

다음은 ㈜시대고시기획 GSAT 시리즈의 2019 상반기 적중문제입니다. 시리즈를 통틀어 수많은 문제들이 적중했지만, 지면상 핵심만을 압축하였습니다. 제 아무리 실력이 좋은 지원자라 하더라도 비슷한 문제를 확인하고 가느냐, 아니냐는 시험장에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시대고시기획 GSAT 도서와 함께, 2019 하반기에는 더 많은 독자님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